중국 VR게임 산업 현황과 쓰촨성 발전 전망

- 중국 VR게임산업은 사격, 모험, 레저, 공포 등 체험형 위주로 발전

- VR의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의 경우, 아직 기술적인 측면에서 초기 발전 단계

- 저품질 VR게임이 VR게임 생태계에 혼란을 초래, 지속적인 업계 기준 정립이 필요할 것

중국 VR게임산업 개요

중국의 VR게임산업 발전은 2016년부터 시작됐으며, 중국 시장조사·산업분석 업체 즈옌즈쉰(智研咨询·Intelligence Research Group)에 따르면 2017년 중국 VR게임 연간 영업이익은 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8.2% 성장했으며 2017년 VR게임 이용자는 약 4천만 명으로 전년 대비 50.0% 증가했고, 인기 VR게임은 800개가 넘는다.

중국 영상 및 디지털 출판협회 게임공작위원회(GPC)가 발표한 <2019년 중국 게임 산업 보고>에 따르면, 2019년 중국 게임시장 실제 판매수입은 약 2,309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7.7%의 성장을 보였으며, 게임 이용자 규모는 전년 대비 2.5% 증가하여 6억 4천만 명에 이르렀다. 그 중 AR게임 영업이익은 7천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64.3% 증가, 이용자 규모는 약 14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 VR게임 영업이익은 26억 7천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9.3% 증가, 이용자 규모는 83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는 등 매년 시장이 확장되는 양상이다.

중국 내 VR게임 개발에 조기 진입한 기업으로는 요시만니우(游戏蛮牛), IndiePlay, 두리링징(独立灵境), 환위커지(幻羽科技), 상하이쿠루이(上海酷睿), TVR스광지(TVR时光机), 청두쉬스멍징(成都虚实梦境), 쿠다이(酷袋), 항저우뎬리요우시(杭州点力游戏), 우한링콩커지(武汉铃空科技), TianShe 톈서추안메이(天舍传媒), Sureal 차오판환스(Sureal 超凡幻视), Leopard 공쭈오스(Leopard 工作室), Bellcat 등이 있다.

2020년 5월, 하오바이(号百)홀딩스와 요우주왕루오(游族网络)사는 상호 합작을 통해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의 5G와 클라우드 렌더링 기술을 바탕으로 대형 CCScene VR소셜게임이 가능한 '5G VR 마을'을 건설할 것에 합의했다. 그 외에도 Tencent(텐센트·腾讯)사는 VR장비 제작 및 VR게임 개발에 주력할 ‘Tencent VR’을 설립했으며, NetEase(넷이즈·网易)사와 Survios사는 합자형태로 ‘잉허후위(影核互娱)’를 설립해 VR게임 개발 및 발행을 진행하며 오프라인 체험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자료 : 바이두(百度)

중국 VR시장의 특징

초기 시장에서 저 품질 VR게임이 중국 VR시장에 악영향을 미쳐왔으며, 관련 종사자들은 이를 인식하여 자발적으로 VR게임의 문턱을 높이고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여 중국산 VR게임 장비시장의 경쟁력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관련 기업의 기술 향상과 함께 중국산 VR게임장비의 점유율과 인지도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VR게임 장비시장은 중국산 제품과 수입산 제품의 주요 소비자층이 뚜렷이 구분되어, 수입 고급 VR게임 장비의 경우 품질이 우수하여 주력 소비자층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층의 경우 VR영상과 VR게임 기능을 겸비한 국산 VR장비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VR게임 체험은 주로 사격, 모험, 레저 등의 장르에 집중되어 있다. 그 중 액션격투기 장르는 사격과 레저에 비해 연구개발 측면에서 쉽게 구현해낼 수 있으며, 소비자 체험감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이 외에도 공포테마 VR게임이 최근 인기이다.

중국 내 고급 VR하드웨어시장은 수입 제품이, 중고급 VR하드웨어시장은 중국산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중저가의 다기능 VR안경류이며, 고급형 장비는 2018년부터 판매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VR게임장비 비교표

중국내 인기 VR게임은 여전히 수입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클라이언트 배포 플랫폼으로는 Oculus플랫폼과 Steam, VR헤드셋으로는 PSVR, HTC Vive, Oculus, 모바일 VR게임 플랫폼으로는 안드로이드가 있다.

VR은 신흥산업으로 산업의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 기술이 아직 성숙되지 않아 중국은 VR관련 학술연구를 연구개발과 응용 잠재력, 미성숙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VR게임 시장의 딜레마

중국 VR게임산업에 있어 개발사와 운영사가 현장에 느끼는 딜레마로는 첫째 가격 부담이 높아 중고급 VR장비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둘째 저품질 장비 사용으로 인해 VR게임에 대한 이용자의 흥미가 떨어지고 잠재 고객을 사로잡기 어렵다는 점, 셋째 VR장비간의 호환성이 낮아 VR게임 콘텐츠 개발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에 한계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응용플랫폼을 확장하면 개발 원가는 2배 이상 증가하는 점, 넷째 현재까지는 이용자수가 적고 판매 수입이 낮아 VR제품 개발에 들어가는 높은 원가를 감당할 수 없고. 다섯째 현재 VR게임 체험매장은 이윤을 내지 못하고 있어 운영사는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갖고 있지 않다. 마지막으로 VR게임에 대한 명확한 기술 표준이나 업계 표준이 국내외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중국 전자기술표준화연구원은 <가상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관한 일반규범>을 발표했으나 그 기준이 느슨하여 시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자료 : 바이두(百度)

중국 VR게임시장 전망

중국 게임산업의 성장에 따라 게임 유형이 다양해지고, 경기성 보다 오락성 위주의 게임이 많아지면서 더 많은 대중이 게임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중국 게임시장의 발전은 점차 심화단계로 들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여성 소비자가 주요 타깃층이 되어 중국 게임시장의 성장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18년 중국 게임시장의 여성 소비자는 2억 9천만 명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으며, 여성 소비자의 소비규모는 490억 4천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8% 늘어났다.

자료 :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오프라인 VR체험센터 또한 중국 VR산업의 하나로 성장하고 있다. 향후 관련 콘텐츠 시장이 성숙해지면 VR체험센터의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며 주요 형태로는 VR오락실, VR시네마, VR테마파크 등이 있으며, 현재 VR오락실과 VR시네마가 주를 이루고 있다. 2021년의 시장규모는 약 52억 5천만 위안으로 전체 VR시장의 7%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 Green-light Insights

소형 VR체험매장은 사용되는 하드웨어 장비가 VR헤드셋, PC, 외부장치로 간단해 저렴한 원가와 작은 공간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는 것이 장점인 반면 중대형 VR체험매장은 가상현실과 테마파크 형식을 결합해 VR장비를 착용한 소비자들이 게임 스토리에 따라 필드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VR세계의 물건들을 실제로 만질 수 있고, 따라서 이용자가 구속 없이 VR콘텐츠를 보다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다.

중국 영상 및 디지털출판협회 게임공작위원회(GPC) 주임 장이쥔(张毅君)에 따르면 산업 발전방향과 업계 표준기준이 점차 명확해져 엄격하고 규범적인 규제 감독체계가 수립되고, 특히 미성년자 보호 체계가 정비되면서 중국 게임시장은 더욱 안정되고 성숙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분야의 5G 기술 적용은 게임 산업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어 중국은 관련 정책을 통해 e스포츠 인재 양성과 게임 제도 체계의 완비, 인터넷 판권 관련 감독 강화, 지적 재산권 보호 작업 추진, 지식 재산권 보호체계의 완비로 중국 게임산업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설명했다.

쓰촨성 청두시의 VR게임산업 현황

청두시의 VR게임산업은 중점 하이테크 전략 산업 중 하나로, 일찍이 2016년에 다수의 온라인 게임기업이 VR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하여 2016년말 기준으로 청두시 하이테크 개발구(成都高新技术产业开发区)내 게임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의 영업이익은 총 120억 5천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3.5% 증가하여 처음으로 1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곳에는 게임 연구개발을 핵심으로 하는 배급·운영·판매채널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게임 산업클러스터가 완벽히 구축되어 있다. 여전히 웹 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새로운 장비와 기술이 등장하면서 Oculus와 HTC Vive를 지원하는 대형 VR클라이언트게임을 제작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청두시의 VR/AR 관련기업 수는 2016년 6월 약 5,060사에서 2016년 10월말 5,200여사로 증가하였으며 중국 내 VR/AR업종 기업 수로 3위를 기록하며 많은 모바일 게임과 인터넷 게임사들이 VR/AR로 전환하는 추세이다. 또한 청두시는 다수의 VR게임 관련 베테랑 엔지니어와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2017년 6월 기준 청두시 하이테크 개발구내 VR산업 관련기업은 중국 전체 VR 관련기업 수의 1/10가량인 100개사를 넘어섰다.

청두시 VR게임 관련 주요 기업

청두 웨이징 후동(成都维京互动)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리우위안(刘源)에 따르면 현재 중국과 해외의 관련 기술수준은 차이가 크지 않아 소비자들이 진정한 몰입형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를 실행에 옮기는 기술개발이 게임 개발사 간의 진정한 경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청두VR/AR산업협회 비서장 리졘펑(李剑锋)은 하드웨어 시장의 미성숙이 소비자 체험의 질을 떨어뜨리고, 콘텐츠 제작은 여전히 수동적이어서 VR의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앞으로 몇 년의 성숙 과정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며 특히 개발전문 스타트업의 경우 자본 투입이 낮아 회사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2018년부터 VR/AR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청두시 하이테크 개발구내 VR산업 성장은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두시 VR/AR산업 관련 기업 중 VR콘텐츠 개발사 비율이 약 67%에 달하며, 그 다음으로 VR/AR소프트웨어 개발사가 20%, VR/AR하드웨어 개발사는 약 10%, VR플랫폼사는 약 3%를 차지하고 있다. VR은 주로 게임, 전자상거래, 부동산, 관광, 의료, 경기,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으나 하드웨어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VR/AR산업은 아직 초기 발전단계에 있으며 산업 체인의 구조와 발전 방향도 완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청두시내에 소재하는 VR게임 체험매장에는 정글탐험, 해저유람, 롤러 코스터, 번지점프 등의 각양각색의 VR게임이 구비되어 있다. 2016년부터 청두시내 주요 상권과 학교 인근에 위치한 VR오프라인 체험매장은 젊은층이 즐겨찾는 엔터테인먼트 방식으로 자리잡았으나 불과 2, 3년 만에 많은 VR 매장들이 사라졌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VR게임시장의 도태를 거치며 청두 내 VR관련 기업 수는 전반적으로 줄었다. 현재 VR개발사들은 B2B 시장을 선호하며, 제품의 전략적 위치를 재조정하고 신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전반적으로 여전히 모색 단계에 있으며, 이용자 규모, 응용기술, 수익모델, 하드웨어 원가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기술, 시장의 변화에 따라 다음 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쓰촨대학 경영대학원 옌진쟝(颜锦江)교수에 따르면, 현재 많은 VR매장이 문을 닫거나 파산하는 등 자신에게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VR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 및 수용 정도는 사업자가 예상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기존 VR제품이 아직 소비자의 수요가 아닌 소수의 전문 시장에 국한되어 있어 향후 VR단말제품은 대중화에 맞추어 더 작고, 간편하고, 값싸고, 일상적인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이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과도 융합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두시 하이테크 개발구내 VR/AR관련 기술 인재는 최소 1만 명 이상에 달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인적자원이 우수한 편이다. 더불어 청두시의 관련 분야 인건비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약 50%에 불과해 기업의 연구개발 원가를 크게 낮추고 있으며 다양한 창업지원과 인재정책, 개발구내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 역시 기업부담을 크게 덜었다. 또한 전문 VR/AR인큐베이터를 보유하고 20여 개의 VR/AR산업 발전 중점 투자펀드 회사가 자리하여 청두시 VR/AR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안겨주었다.

자료 : 무역관 현장 촬영

e-스포츠, VR/AR의 미래 발전도시 쓰촨성 청두시

쓰촨성은 최근 몇 년간 정부의 적극적인 창업지원과 인프라 지원하에 게임컨텐츠, e스포츠산업, VR/AR게임 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등 미래형 발전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비록 중국 내륙에 위치하고 있어 아직 우리 기업에게는 제조업 이외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시장이지만 2020년초 중국 중앙정부에서 동북3성, 발해만, 화동, 화남에 이어 중국 5대 권역으로 새로운 서부 대개발의 인프라 육성정책이 발표되면서 뉴-인프라, 청두-충칭 공동경제권, 5시간내 약 3.5억명의 경제권역, 유럽-쓰촨-충칭-윈난으로 이러지는 육로/해로 물류허브인 쓰촨성은 우리 기업으로 하여금 다시 한번 관심을 갖게 만드는 매력적인 지역이다.

특히 청두시를 중심으로 한 게임산업 발전은 관련분야 다양한 응용 기술을 가진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무역관 및 유관기관이 주관하는 현지 온-오프라인 매칭행사에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며 현지 파트너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5년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게임(VR/AR)분야에서 중국과 한국 시장을 함께 개척해나가는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원: 인민망(人民网), 칭팅망(青亭网), 소후(搜狐), 뎬즈파사오요우(电子发烧友), Gamelook망(Gamelook网), 화징정보망(华经情报网), 즈후망(知乎网), 청두가오신망(成都高新网), 바이쟈하오(百家号), 쓰촨체육국(四川体育局), KOTRA청두무역관 정리

< 저작권자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